[청춘인사이드] 가수 김예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될 거야'

춤을 사랑하는 소녀, 퍼플엔터테인먼트 전속 아티스트 '예빈'

기자명: 곽중희   날짜: 2019-11-07 (목) 19:07 6일전 60  

(보건의료연합신문=곽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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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서늘했던 지난 6일 홍대의 한 카페서 춤을 사랑하는 소녀 가수 '김예빈(20세)'을 만났다.

 

예빈은 붉은 블라우스에 단정한 슬렉스를 입고 있었다. 20살의 상큼발랄함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그녀에게선 성숙한 숙녀의 향이 풍기고 있었다. 커피를 주문하고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인터뷰를 시작했다. 

  

Q. 오늘은 어디에서 뭘 하다가 오셨나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집에 있다가 나왔어요. 지금은 앨범 준비 중이라 조금 여유로운 상태에요.일주일에 한번 대표님과 앨범 미팅을 진행하고, 그 외에 시간에는 친구들도 만나고 강아지 산책도 시키면서 간만에 나를 위한 시간을 누리고 있어요. 

 

담담한 말투, 처음엔 조금 굳은 표정이었지만 사소한 농담에 마음이 풀렸는 지 이내 예빈은 웃음 지었다. 

 

 

Q. 나를 소개해주세요.  

 

저는 김예빈이에요. 음...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요? 나는 어떤 사람인 지 평소에 자주 생각하지 않다보니 어렵네요. 아, 저는 좀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 같아요. 늘 밝다보니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일할 때는 또 다른 모습이에요. 평소엔 예민함이 없지만일할 때는 예민하고 꼼꼼한 스타일이에요. 어릴적부터 활동을 했다보니 경험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와 나만의 확실한 기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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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처음 어떻게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게 됐나요? 

 

어릴 때 백화점에서 우연히 캐스팅이 됐어요. 그래서 7살부터 패션쇼에 섰어요.  

 

그때 저를 캐스팅했던 분이 저를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처음엔 우연히 시작했지만, 지금은 이 일이 좋아서 하고 있어요. 지금은 즐겁고 좋아서 하는게 가장 큰 이유에요.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어요...! 연습도 무작정 길게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는 안고,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하는 편이에요.  

 

예빈은 얘기하면서 중간중간 미간을 좁혀 곰곰히 생각했다.  

 


Q.즐거워서 한다고 했는데, 그럼 언제가 가장 즐거우세요? 

 

카메라 앞에 설 때 나의 일을 하는 것 같아 뿌듯해요. 사실, 어렸을 때는 카메라 앞에서는 굳었어서 본 촬영시 많은 지적을 받았었다. 그런데 점차 끼를 보이고 싶어졌고 이전까지의 아쉬움도 극복하게 됐어요. 

 

 

 

Q.가장 자신있는 분야는 뭐에요? 

 

춤이에요. 춤을 전문적으로 배워 본 적은 3개월 정도에요. 늘 혼자서 줬다보니 나만의 춤 습관? 버릇도 있었어요. 

춤이 좋은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냥 이유없이 좋은 거 같아요. 그게 엄청 좋은거겠죠? 최소 하루에 1시간 정도는 춰요.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또 노래에 맞춰 안무를 짜고 춤을 추는 것도 좋아해요. 주로 추는 춤은 케이팝과 걸스 힙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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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지금 소속사 (퍼플엔터테인먼트)에는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 지? 


 

원래 있던 소속사에서 나올 때, 다른 회사에서 나오신 대표님이 계셨어요. 우연히 만나 얘기하다가 함께 하게 됐죠. 대표님과 생각이 비슷했고 그래서 같이해야곘다 생각했어요. 지금은 전속 아티스트로 앨범도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좀 성격이 급하고, 빨리 뭔가 계속 해야한다는 강박이 좀 있어서, 그 부분을 대표님께서 많이 잡아주셨어요.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 끝까지 가자고 해주셨는데 많은 도움이 돼요. 너무 성급히 가다가 일을 그르친 경우가 있었으니 이젠 그러지 않으려고요. 

 


Q.개인적인 취미생활이 어떻게 되세요? 

 

 

저는 미드(미국드라마)나 영화보는 걸 좋아해요. 같이 보는 것도 좋지만 혼자 보는 걸 더 좋아해요. 쇼핑도 혼자서 차분히 하고요. 혼자 있는 게 아니면 가족들과 함께할 때 편안해요. 어머니와 정말 친한데, 어머니께선 저의 모든 걸 수용하고 지지해주세요. 원래 눈물이 많았는데 일하면서 사람들 앞에선 눈물을 잘 흘리지 않게 됐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토닥토닥해주시면 펑펑 풀기도 해요. 

 

 

Q.예빈양이 힘들어 하는 건 뭐에요? 관계든, 일이든? 

 

 

남을 많이 배려하고 맞춰주는 편인데, 그게 익숙해져서 당연시 여기는 경우에는 힘들어요. 내가 너무 맞춰주기만 해서 그런가? 고쳐야 하나 생각하기도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감성이 풍부해서 그런지 우울해지기도 해요. 무대에서의 황호성과 무대 아래서의 적막함이 대비돼 마음을 공허하게 할 때도 있어요. 또... 사람들의 댓글이나 반응에 민감할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신경쓰지 않으려 해요.  

 

2~3년 전에 몸도 마음도 엄청 아팠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가족들이 정말 많이 기다려주고 이해해주고 도와줬었어요. 그래서 버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정말 감사하죠.

 

20살의 소녀가 겪기엔 꾀나 큰 자극을 받고 있었음에도 그녀는 태연하게 다시 미소지었다.  

 

 

Q. 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가족이요. 가족이 가장 중요하고, 가족의 행복이 내 삶의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유명해지고 싶은 것도 있는데 가족에게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어요. 어머니께서 우리 딸 TV에 나왔다 하면서 기뻐하시면 기쁘니까...ㅎ 어머니께서 늘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셨어요. 저도 이걸 잊지 않으려고 늘 생각해요. 

 

예빈은 어머니 얘기를 자주했다. 어머니가 삶의 롤모델이며 유일한 상담자 같은 느낌도 들었다. 

 


Q.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늘 도전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요. 현실에만 안주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Q.예빈이 예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잘하고 있고, 뭘해도 잘 될 거야. 예빈아...!"

 

 

예빈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떨리듯 말했다. 그리고 살며시 미소지었다. 그리곤 무슨 생각이 들었는 지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인터뷰 중간중간 예빈은 멋쩍은 웃음을 자꾸 지었다. 미소가 참 예쁘다며, '자주 그렇게 웃어요'라고 하니 그제서야 해맑게 웃었다. 그렇게 인터뷰가 끝나고, 그녀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떠나는 그녀의 머릿결 사이로 작은 십자가 귀걸이가 흔들리는 게 보였다.  

 

소녀가수 김예빈이 멋진 가수가 되어 무대에서 꿈을 펼쳐 보이길 마음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