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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 출시

이규진 | 기사입력 2015/02/10 [13:40]

식물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 출시

이규진 | 입력 : 2015/02/10 [13:40]
(보건의료연합신문=이규진 기자) 모야모가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올리면 식물의 이름을 알려주는 앱, ‘모야모’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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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데리고 야외에 나갔을 때, 아이가 문득 ‘엄마! 저 꽃 이름은 뭐야?’라고 물으면, ‘정말 예쁘네? 이 꽃 이름이 뭘까?’라고 되물으면서 아이의 호기심을 그대로 살려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지금의 30대 부모의 대다수가 도시에서 자란 탓에 그 꽃의 이름을 모르기 일쑤다. 급한대로 ‘엄마가 이따 찾아서 알려 줄께’라고 이야기하고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어두지만, 실상 사진을 찍어둔다 해도 아이에게 꽃 이름을 알려주기란 쉽지 않다. 일단 전문 사이트를 검색해서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아까 찍은 사진을 질문 게시판에 올리고 전문가들의 답이 올라오길 기다려봐도 몇 시간이 지나도 답이 없을 때가 많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그 질문을 올렸다는 사실도 잊기 십상이고, 와중에 모바일 홈페이지가 없는 경우라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PC로 옮기기까지 해야 해서 결국은 포기하게 될 때가 더 많다.

이럴 때 부모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바로 스마트폰앱 ‘모야모’를 이용하는 것이다.

과거에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식물 이름을 알아보려고 시도해 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라면, 아마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이름을 몰라서 앱을 깔았더니 이름을 입력해서 검색하라고?’ 또는 그게 아니라면, ‘꽃의 형태나 잎맥의 모양, 줄기와 가지가 뻗어나가는 모양 등을 비교해보라고 할 거지?’ 이미 적지 않은 스마트폰 앱들이 식물의 사진을 이용해 이름을 알려주겠다며 사용자를 유혹하곤 했다. 하지만 사진의 인식률이 높지 않았을 뿐더러, 학술적인 분류법을 이용해 보통 사람들이 이용하기에는 쉽지 않은 방식으로 정보가 제공된 경우가 많았다.

모야모는 그러한 기술적 한계를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으로 해결하여, 식물의 사진이 등록되면 야생화에서 원예, 관목, 난, 다육 등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올라온 사진에 보이는 식물들의 이름을 답변해 준다.

모야모의 박종봉 대표는 “현실적으로 식물은 생장 과정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갖기 때문에, 영상 인식기술로 이를 해결하려는 것은 아직은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모야모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작은 싹에서부터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겨울나기 상태까지 수많은 식물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식별하고 있어, 최근에는 해외 여행자들이 현지에서 찍었던 사진이나 겨울 산에서 찍은 사진, 식물을 소재로 그린 그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진들 속의 식물을 판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모야모의 전문가들은 병이 든 식물이나 발육이 좋지 않은 식물의 관리법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모야모가 직접 구축한 국내 자생 식물과 원예식물에 대한 생생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식물 기르기를 처음 시도하는 사용자들의 좋은 길잡이가 된다.

한국은 인구의 도시 집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게다가 그 인구의 상당수가 아파트와 같은 집합 주택에 거주하기 때문에, 한국의 아이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자연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최근에는 서울시도 서울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생활 속에서 만난 식물의 이름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시민들이 식물의 이름을 알고 부르는 것의 중요성에 사회 각계의 공감대가 생기고 있다. 더 많은 꽃과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출발점은 그 식물들의 ‘이름’을 알고 불러주는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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